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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고 쿠마 Photo: J.C.Carbonne

GC 프로스토 뮤지엄 연구 센터를 위해 디자인된 'GC' 의자

나리타 재활병원을 위해 디자인된 'KA' 소파

전시장 전경

'TS' 테이블

전시장 전경

타임 &스타일 암스테르담 플래그십 매장

켄고 쿠마의 가구를 만나다

Kengo Kuma's Furniture exhibition at TIME & STYLE Amsterdam
2019-07-17408

건축가 켄고 쿠마(Kengo Kuma)의 '가구'전시회가 지금 암스테르담에서 열리고 있다.지난 6월 22일 일본의 가구 및 테이블웨어 회사 타임 &스타일(TIME & STYLE)의 암스테르담 매장에서 '켄고 쿠마 전시회 - 주변에 섞여드는 가구(Kengo Kuma Exhibition - Furniture Blended into the Surroundings)'가 개막했다.

켄고 쿠마는 자신이 설계한 건축물에 놓일 가구를 거의 모두 직접 디자인해왔다. 가령 'GC' 의자는 2010년 GC 프로스토 뮤지엄 연구 센터 프로젝트를 위해 설계한 가구다. 전통 기법인 치도리-고시 방식으로 연결된 목제 격자가 감싼 건축 공간과의자는 서로 닮았다. 지난 세기의 건축 거장들이 건물과 실내와 가구를 한데 아울러 디자인했듯, 켄고 쿠마 역시 하나의 콘셉트 아래 건물과 가구를 포괄하는 의미의 건축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그가 자신의 프로젝트를 위해 설계한 가구는 그의 건물에만 머물지 않고 보통의 가정에서도 자리를 찾았다. 타임 &스타일은 켄고 쿠마의 가구를 제품화하여현재까지 70가지 이상의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해왔다. 그러한 긴밀한 협업의 역사가 있었기에, 켄고 쿠마의 '가구'전시회가 가능했다.

전시는 지난 10년 동안 켄고 쿠마가 작업했던 건축 프로젝트와 가구 컬렉션을 유럽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리다. 켄고 쿠마는 이번 전시에 부쳐 가구에 관해 생각을 밝혔다. 일본 전통 건축에서 가구의 존재감이 그다지 크지 않은 이유로 많은 이들이 좌식 문화를 꼽지만, 그는 일본 전통건축의 투명성에서 찾는다.

일본의 건물은 육중한 벽 없이 가는 기둥들이 지붕을 받치는, 말하자면 하나의 방과 같은 단일 공간이고, 이를 나누는 것은 내벽이 아닌 '쇼지'라 불리는 종이를 바른 미닫이문으로, 여닫을 수 있는 가변성을 지닌다. 이처럼 투명한 공간에 커다란 가구는 어울리지 않기에, 가구의 크기는 작아지고 디자인은 섬세해졌다는 것이다.

켄고 쿠마는 그러한 옛 가구의 본성이 현대의 투명한 공간에도 필요한 미덕이라고 본다. 마치 가는 선처럼 마무리되는 방석의 테두리처럼,혹은 조용히 조연의 자리를 지키는 개인 반상처럼 말이다. 그는 "가구가 최대한 절제되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전시의 제목이 '주변에 섞여드는 가구'인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이번 전시를 마련한 타임 &스타일은 1990년에 설립된 일본의 가구 및 테이블웨어 제조사로,시간을 초월하는 아름다움과 장인의 솜씨라는 철학을 바탕으로,가구에서 도자기,전통 포장지에 이르기까지, 옛 기법을 지키고 활용하는 동시대적 인테리어 제품을 만들고 있다.켄고 쿠마의 건축이 건물과 공간과 가구를 아우르듯,타임 &스타일 역시 목재의 가공부터 제품 디자인,판매까지 모든 과정을직접 진행한다.현재 도쿄에 네 개의 매장이 운영되고 있으며,이번 전시가 열리는 암스테르담 매장은 2017년에 문을 열었다.

'켄고 쿠마 전시회 - 주변에 섞여드는 가구'전시회는 오는 8월 18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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