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선 디자이너는 가구를 하나의 조각으로 바라보고 디자인 하는 독특한 방식을 가지고 있어요. 단단한 물성의 소재를 부드러운 형태와 다양한 조형으로 표현함으로써, 조각을 넘어 우리의 삶 속에서 실제 사용될 수 있는 구조와 형태를 고려하며 만듭니다. 협업을 통해 이러한 작업을 직접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작가들의 개별 작품들은 수공예 기반으로 제작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보니 양산 방식에 대한 고민이 늘 뒤따릅니다. 이는 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을텐데요, 박지선 작가와는 특정 공정을 단순화하는 방식을 고민함으로써 양산 가능성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렇게 미식은 작가들의 작업 방향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작업을 이끌어 나가면서, 만들어진 작품을 어떻게 프로모션할 것인지에 집중하는 편입니다. 이번 DDP디자인페어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공개하는 상품을 국내 여러 기업과 다양한 소비자, 그리고 해외 브랜드들에게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자 합니다. 미식이라는 아티스트 콜렉티브를 작품 유통이 활발하게 가능한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계기로 만들고자 하는 것이죠.”

“천연석으로 해보지 않았던 결합 방식과 구조 등 어려운 부분이 많았지만, 디자이너와 최대한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고 열정을 공유함으로써 하나 둘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협업을 통해 더 다양한 관점에서 소재를 바라볼 수 있어 많은 공부를 할 수 있었어요. 스튜디오 플라스틱은 대리석이라는 소재의 무게감과 딱딱함을 제한으로 여기지 않고, 대리석의 가능성을 유연하게 풀어나가 소재에 대한 새로운 시선과 매력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강종길 디자이너의 회화 작품을 러그에 담아낸 제품입니다. 이 작업은 작가에 대한 존중과 시장성을 모두 충족시켜야 하는 까다로움을 갖고 있었습니다. 작가의 의도가 충분히 표현될 수 있도록 라익디스의 생산 노하우를 담아 제품화하는 것이 이번 협업의 가장 큰 목표였습니다. 디테일한 붓 터치를 표현할 수 있는 제작 방식은 물론 소비자가 사용하기에 충분한 퀄리티와 가격, 마케팅, 유통을 포함한 시장성까지 모두 고려하여 값진 결과물이 나올 수 있었습니다.”

“동경금속이 가지고 있는 메탈 볼 가공 및 스핀닝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하여 제작 가능하고, 제품의 형태적 특징이 잘 드러날 수 있는 디자인 컨셉트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협업을 시작했습니다. 후스디자인을 만나 동경금속의 상징적인 기술력이 의자의 유니크함을 살리는 디자인 요소로 부각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협업을 진행하던 초기에는 핸드플러스의 구상이 제품에 잘 표현될 지 걱정이 앞섰습니다. 하지만 뛰어난 감각의 디자인을 제공해 주신 덕분에 완성도 높은 결과물이 나왔고, 실제 제작하는 저희도 행복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뛰어나고 특별한 디자이너들과 함께 여러 작품들을 만들고 싶습니다.”

“수제화에 대한 대중의 이미지는 아직 조금은 올드하고 식상할 수 있는데, 이번에 제작한 스니커즈는 젊은층도 수제화에 관심을 가지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완성도있게 보강해서 나오면 잘 팔리는 제품이 될 것 같아요. 디자이너, 소상공인 모두 각자의 영역에서 활동을 하다 협업을 하다보니 어느 정도 의견이 다를 수도 있지만, 창의적인 디자이너의 아이디어를 최대한 반영해 생산해내고자 노력했습니다.”

“DDP디자인페어에 처음 참여하였는데 서로 다른 감성을 지닌 디자이너 분들과의 작업이 진중하면서도 흥미로웠습니다. 주얼리스튜디오 수진과의 협업으로 만든 멀티홀더의 첫 디자인은 나사산을 내어 돌려서 열고 닫을 수 있도록 제작하는 것이었는데요. 나사산을 내기에 무른 재질의 알루미늄 재질로는 대량 생산이 어렵다고 생각하여 디자이너와 의논 후 나사산이 없는 형태의 디자인으로 확정하게 되었습니다. 재료의 이해와 관련된 부분이었기 때문에 의사소통을 통해 원만히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시각적으로 비춰지는 형태, 색상과 더불어 제작하는 입장에서는 완성되었을 때 실제로 쓰임이 가능하도록 안정적으로 제작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제품을 개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