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께서 직접 소재를 실험하며 디자인을 도출했고 업사이클 HDPE 플라스틱 소재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과 디자인을 보여주신 만큼, 함께 만들어 가는 과정 전체가 흥미롭고 인상적이었습니다. DDP디자인페어에서 진행된 프로젝트들이 단발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전시되고 홍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참여 디자이너와 소상공의 성장은 물론, 한국을 넘어 국제적인 페어로 자리잡았으면 좋겠습니다.”

“스튜디오 페시와 협업한 제품에는 친환경 이슈 중 재활용 소재의 업사이클에 대한 고민을 담았고, 그 솔루션을 제안합니다. 플라스틱 마블은 새로운 소재이므로 그 특성을 파악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장단점이 분명한 탓에 그 특징을 어떻게 활용 및 적용할 것인지 찾아내야 했는데요. 스튜디오 페시와 함께 고민하고 적극적 소통을 한 덕분에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프랙티스와 협업한 제품은 규격화된 각파이프를 밴딩 공정을 거쳐 구부린 후 용접하여 제작한 가구로, 지지되는 구조의 구부러진 각파이프의 마감에 변화를 주어 특이성을 부여했습니다. 협업 과정에서의 주안점은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는 가격대를 맞추기 위해 제조 단가를 낮추는 것과, 양산을 위한 제조 공정을 갖추는 것이었습니다. 프랙티스에서 노력해 주신 덕분에 저희는 디테일 개발 및 시스템 구축에 힘을 쏟을 수 있었고 그 결과 단기간에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실력 있는 디자이너들이 자신의 콘텐츠를 수익화 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잘 모르거나 여력이 없어 경제적 자립이 어려운 상황을 자주 볼 수 있는데요. 커스텀빌리지는 디자인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만의 브랜드를 개발하여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커스텀 브랜드 창업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DDP디자인페어를 계기로 보다 많은 디자이너분들이 커스텀빌리지를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참여했습니다. 매칭을 통해 만난 디자이너와 협업하면서 기존 나염이나 전사방식이 아닌 DTF방식의 새로운 전사 시스템을 적용함으로써 컬러는 더욱 선명하게, 선명도는 더욱 오래 유지되는 맨투맨을 제작하였고요. 그리고 대량생산이 아닌 소량 다품종이 가능한 방식을 통해 디자이너가 다양한 디자인을 부담 없이 적용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번 협업을 통해 디자이너분들과 작업함으로써 기존 일반적인 제작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디자인과 소재를 통한 다양한 방식의 커스텀 제조방식을 적용해 볼 수 있었습니다. DDP디자인페어를 통해 새로운 소재를 개발하고 적용 방법을 연구해 보고 싶었고, 무엇보다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든 디자이너들이 부담 없이 원하는 디자인을 개발할 수 있는 방법을 많은 분들에게 알리고자 합니다.”

“로이스토와의 협업을 통해 아크릴 조형물과 목재 스피커를 조합한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가운데 위치한 스피커의 인클로저는 비치 합판에 먹물로 표면 처리를 하고 그 위에 오일로 마감함으로써 나무 질감을 그대로 표현하면서도 고급스러움을 살릴 수 있었습니다. 스피커의 상하부에는 조명을 설치하여 딥그린 색상의 아크릴 조형물에서 은은하게 빛을 낼 수 있게 했습니다.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어서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속성이 다른 물성인 철재와 석재를 컷팅한 후, 이를 반대로 배치하여 제작하였습니다. 상반된 소재로 조합된 두 거울의 외형은 동일하지만 서로 다른 형질을 가지고 있는 것이죠. 블랙 대리석을 사용하여 반사되는 거울과 시각적인 대비를 주고 싶었기에 석재에 철을, 철에 석재를 상감하되 단차 없이 만드는 것에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여러 번의 테스트 끝에 계획했던 결과물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최근 코로나로 인하여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디자인 제품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는데요. 공간 속에서 장식적인 오브제가 되기도 하면서 거울이라는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제품을 만들고자 하였고, 결과물을 구현하는 과정에서 디자이너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하여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항상 환경오염이라는 주제에 대해 고민하는 만큼 친환경 재료를 사용하고 산업폐기물을 최소화하는 제작 방식을 고수하려 하는데요. 실제로 작업을 진행하다보면 이러한 점이 디자인적인 난관으로 다가 올 때가 많았습니다. 이번 기회에 지속가능성에 대한 통찰력을 가진 장승태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해 가치 있는 디자인을 실행할 수 있어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