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울어진 선반이 우체통을 연상시키는 이 제품은 보던 책을 가볍게 툭 내던지듯 놓을 수 있는 선반입니다. 3단이지만 전체 규모가 크지 않고 선반의 너비가 짧아 어느 공간에 두어도 부담이 없습니다. 제작 과정에서 까다로운 부분도 있었지만 일단 추진하였고, 작업하며 생기는 문제점은 디자이너와 함께 논의했습니다. 제작자와 디자이너라는 각자의 영역이 있었지만, 상호 존중과 배려로 대하니 크게 어려움 없이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제품을 구상하면서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등받이의 디테일이었습니다. 등받이의 각도, 넓이와 높이까지 고민하였고, 그 고민들을 반영한 목업 작업을 거쳐 최종 결과물을 만들었습니다. 협업 제품을 구상하며 ‘사람들은 가구를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직관적이며 단순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디자이너와 지속적으로 이야기하였는데요. 이 점에 중점을 두고 그 속에서 디자인적인 재미 요소를 찾아보고자 했습니다”

“'로우 월(Low Wall)'은 테이블 다리가 상판을 관통하여 기능적인 역할을 하는 사이드 테이블입니다. 컨셉트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조형, 디테일, 마감, 패키징 등 다양한 부분들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디자인이 주고자 하는 메시지를 최대한 유지하며 현실적으로 제작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 보았고, 여러 샘플 제작을 통해 생산성과 내구성을 높일 수 있었습니다.”

“스튜디오 페시와의 협업을 통해 단순히 전시를 위한 제품이 아닌 실생활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자 했습니다. 기존 획일화된 디자인의 욕실 상·하부장에 한국의 오랜 전통인 창호 문의 느낌을 더하고, 여기에 현대적인 감각을 담을 수 있도록 그리드 패턴을 적용했습니다. 추후 소비자의 니즈에 맞는 다양한 컬러, 크기의 조합을 통하여 새로운 욕실 문화를 이끌어 가고자 합니다.”

“디자이너 솥과 함께 한옥을 모티프로 한 모듈 가구를 제작하였습니다. 피스를 사용하지 않고 가구 형태를 만들어야 하는 점이 가장 어려웠지만 CNC 가공 기법을 활용해 해결했습니다. 디자이너와의 협업은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과 트렌드 동향을 반영해 제품 방향을 정하고, 제작까지 이어지는 과정 전반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DDP디자인페어에 참여하게 되면 공방 홍보에 도움이 될 듯하여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소상공인으로서 브랜드를 홍보하는 일이 생각보다 어렵기 때문이죠. 막상 참여하고 매칭을 통해 디자이너를 만나 작업을 하다 보니 홍보도 중요하지만 서로 다른 생각과 아이디어를 가진 디자이너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 꽤나 큰 즐거움으로 다가왔습니다. 원목과 스틸을 사용하여 집사가 보기에도 멋지고 고급스러운 캣타워를 작업했는데 디자이너가 추구한 디자인 방향을 최대한 반영하려고 노력했습니다. 2022년 DDP디자인페어 행사가 끝난 후에는 공방을 찾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 크고, 이번 페어를 통해 큰 성취감을 얻은 만큼 내년 재참여를 생각 중입니다.”

“DDP디자인페어를 통해 처음 만나보는 디자이너의 시각을 더해 하나의 상품을 만들 수 있다는 기대가 가장 컸습니다. 그 기대는 값진 성취로 나타났습니다. 협업을 시작하면서 스케치 단계에서의 초기 디자인은 구조적으로 미흡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디자이너와 의견을 조율하며 디자인을 해치지 않으면서 안정적인 구조를 가질 수 있도록 변경, 발전시켰습니다.. 이렇듯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제품들은 앞으로 모월에게도 새로운 자극과 방향성을 만들어 줄 것이라 확신합니다.”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모던한 디자인과 실용성을 겸비한 소반을 제작하였습니다. 여러 종류의 수종으로 제작하여 다양한 컬러 매칭을 시도해보았습니다. 제품의 각도 부분 구현 과정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주먹장 형태로 만들다 보니 9도 정도 기울이는데, 조금만 벌어져도 윗판과 끼워지지 않고 빠지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계를 이용하여 각도를 일정하게 뽑아 오차를 최대한 줄이는 방식으로 제작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