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얼리 원석을 세팅할 때의 작업 방식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하여 주얼리 홀더를 세라믹으로 만들어보자고 제안했습니다. 세라믹은 친근한 소재이며 친환경적이라 접근하기에 편했어요. 깨끗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주얼리와도 잘 어울린다 생각했고요. 여러 주얼리에 다양하게 쓰일 수 있도록 구현하는 것과 공기 중에 노출 시 변색될 수 있는 실버 주얼리의 특징을 고려하여 홀더 외에 주얼리 보관함으로도 쓸 수 있도록 화병 아래에 작은 공간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주얼리가 세라믹 오브제의 일부분이 되어 장식 요소가 되거나, 세라믹의 은은하고 자연스러운 느낌이 주얼리를 돋보이게 만들어주는 등 긍정적인 상호작용이 소비자들에게 어필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2021년 DDP디자인페어 참여 이후 좀 더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과 협업해보고 싶어 올해 두 번째로 참여했습니다. 이번에는 디자이너 세네카와 협업을 통해 절구 형상 디자인의 테이블과 절구와 토끼 귀를 연상시키는 트레이를 제작했는데요. 심플한 디자인과 색감, 적절한 소재의 선택이 뛰어난 제품이라고 자평합니다. 시작 단계에서는 디자인을 어떻게든 구현해보자라는 다짐에 집중했고 제작 과정이 까다로울 때도 있었지만 논의를 거쳐 실현 가능케 했고요. 또한 먹으로 마감하는 것이 처음이다보니 익숙하지 않아 당혹스러웠지만 세네카 측에서 먹을 사용한 경험이 있어 조언을 구해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듯 제작자와 디자이너라는 각자의 영역을 존중과 배려로 대하니 큰 어려움 없이 진행되었습니다. 제작에 집중할 수 있어 효율이 좋았고, 제작에 대한 생각이나 의견을 디자이너 입장에서 들어볼 수 있어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온 것 같습니다.”

“휴대폰을 충전하는 동시에 음악을 즐기는 데에 최적화한 디자인으로 제작했습니다. 휴대폰을 충전하면서 소리를 증폭시키는 소라 모양 디자인을 통해 음악을 더욱 풍부하게 즐길 수 있지요. 소비자들이 일상 속 가까이 두고 사용하는 휴대폰이 더 편리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고민했습니다. PVC, PP, TPU 등 여러 소재의 장단점을 검토하며 결정하는 과정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결과적으로 적합한 소재를 택할 수 있었습니다.”

“어바웃매터랩의 ‘송와’는 송진과 바이오매스를 활용해 만든 바이오 플라스틱입니다. 한국에서 많이 발생하는 바이오매스인 녹차 잎을 굳힌 형태를 활용하여 일상에서 고급스러우면서도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한국적 느낌을 표현할 수 있는 데스크 스탠드 조명을 개발하고자 하였습니다.”

“트렌드나 사회적 이슈를 반영하기 보다는 디자이너가 일상 속에서 발견한 아이디어와 감성을 담아 제작했습니다. 어고 스튜디어만의 제품을 디자인 및 제작해왔었는데, 외부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하게 되어 굉장히 새로웠습니다. 제작해보지 않았던 형태를 실제로 구현해냄으로써 제작 방식에 대한 새로운 시도를 해 볼 수 있었습니다.”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디자인 접근 방식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기에 DDP디자인페어에 재참여하였고, 이번에도 참여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심의 구조미를 담은 스툴을 제작하였는데 무엇보다 디자인 방향성에 가장 적합한 소재 선택 및 디테일한 구조에 대한 소통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디자이너 분과 각자의 역할에만 집중하기보다 디자인과 제작 전반적인 과정에 관하여 활발한 소통을 나누었고, 이를 통해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오기까지 순조로운 콜라보레이션을 하게 되어 만족스럽습니다.”

“협업을 진행하며 스토리가 있는 디자인을 제품에 녹여내는 것이 가장 큰 관건이었습니다. 자개라는 소재에 디자인 시안을 입혔을 때 소재와 디자인에 괴리가 생기진 않을지, 색감이 잘 표현될 지에 대한 걱정이 다소 있었지만 기대 이상의 완성도 높은 결과물이 탄생했습니다. 디자이너와 상의하며 디자인을 바로 수정하고, 빠른 피드백을 얻을 수 있었기에 혼자 작업할 때보다 효율적으로, 성공적인 결과물을 얻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필요해서 만든 제품입니다. 이후 다양한 피드백을 바탕으로 디벨롭하여 완성시킨 만큼 고객이 필요한 제품을 만들었다는 만족감이 큽니다. 사실 기존 시장에 없던 제품이기에 베개 카테고리에서는 레퍼런스를 찾을 수 없었어요. 상당 시간을 제품 조사 과정에 투자하다보니 어떤 형태, 어떤 디자인이면 좋겠다는 단순 느낌이 확신으로 변하는 과정을 경험했습니다. DDP디자인페어라는 협업 플랫폼을 통해 개발한 제품으로 많은 사람들이 유용하게 사용하고 수면이나 휴식에 도움을 받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