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과 부동산과 소비의 도시처럼 여겨지는 뉴욕이 누군가에게는 생산과 제조의 도시다. 뉴욕은 7천여 제조업체의 터전이며, 수만 명이 이에 종사한다. 메이드 인 NYC(Made in NYC)는 이들 지역 생산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지역의 생산자들은 오랫동안 뉴욕시의 사회구조와 경제적 성공에 매우 중요한 일부를 이뤄왔다.” 메이드 인 NYC의 설립자이자 프랫 지역개발 센터(Pratt Center for Community Development)의 사무국장인 애덤 프리드먼(Adam Friedman)의 설명이다.
지난달 열린 ‘메이드 인 NYC 위크’는 바로 뉴욕의 생산자들이 뉴요커와 방문객을 직접 마주하는 자리였다. 식음료부터 패션, 공예, 인테리어·디자인, 인쇄·출판, 금속·기계까지 다양한 업종의 생산자들이 작업실과 공장을 개방하고, 팝업 스토어를 비롯해 뉴욕 곳곳의 마켓에서 판매했다.
올해에 처음으로 마련된 ‘메이드 인 NYC 팝업’에는 안심할 수 있는 친환경 아기 장난감을 만드는 렉시 펙시, 고급 제화 및 잡화를 선보이는 SSY 디자인, 재활용 소재로 핸드메이드 장신구를 만드는 오토믹 골드를 비롯해 전자 기타와 베이스를 생산하는 사도스키 기타 등 30여 회원 업체가 참여했다. 더불어 지역의 로스터리, 브루어리, 베이커리 등에서 만든 식음료들도 만나볼 수 있었다.
뉴욕의 가장 큰 자산 중 하나는 다양성이고, 이는 메이드 인 NYC의 회원 구성에서도 나타난다. 2018년 4월 이후 메이드 인 NYC에 가입한 회원 중 70%가 소수 인종, 여성 소유주의 사업체라고. ‘메이드 인 NYC 위크’는 이처럼 다양하고 활기찬 지역 제조업계의 이야기를 뉴욕 시민과 공유하는 자리였다. 10월 3일부터 18일까지 열린 이번 행사에는 1만 1천여 명의 시민들이 방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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