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데이비드 록웰(David Rockwell)이 가구회사 벤치마크(Benchmark)의 의뢰를 받고 키워드로 삼은것은 네가지였다. 건강, 안락함, 프라이버시, 유연성. 현대적이면서 활기찬 벤치마크의 신규컬렉션 '세이지(Sage)'가 탄생했다. 하나의 경향으로 자리잡은 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 design), 즉 생친화적 디자인은 '세이지' 컬렉션의 소재, 색상과질감, 둥근윤곽, 인체공학적 형태의 토대가 되었다. 벤치마크와 록웰은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동시에 사용자의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 웰빙까지 생각하는 디자인을 목표로 삼았고, '세이지'는실제로 WELL인증 건축물에 요구되는 기준을 충족한다. 가령 '세이지소파'는 섬세하면서도 아름다운 세부를 지닌 소파로, 벤치마크를 대표하는 숙련된 목공기술과 장인성의 가치를 보여준다. 부드럽게 휘감는 목재 프레임안에 자리한 좌석은 오로지 천연소재로 제작되었다. 흔히 쓰이는 플라스틱폼 대신 에코이어섬유, 라텍스, 울, 재생목화를 사용하여, 소재투명성은 높이고 화학성분의 배출은 낮추어, 환경과 사람 모두에게 친화적인 제품이 되었다. '세이지좌석-입식워크벤치'는 전형적인 스케치용 책상에서 영감을 얻은 유연한 작업대 디자인을 보여준다. 모난곳 없이 둥글게 처리된 모서리와 가장자리에, 버튼 하나로 좌식에서 입식으로 변신하는 편리함까지, 감성적이면서도 기능적인 인체공학을 보여준다. 작업대를 가로지르는 중간구조물에는 조명이 내장되어 있으며, 더불어 메모판겸 프라이버시 패널이 갖춰져있다. 데이비드 록웰은 "생산성, 건강, 안락함을 염두에두고 오늘날 사람들이 원하는 활기있는 컬렉션을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한다. 벤치마크와 록웰의'세이지' 컬렉션은 테이블, 라운지의자, 수납장등의제품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난 100% 디자인런던에서 첫선을 보였다.
런던 핀스베리 애비뉴 스퀘어에 등장한 대형 설치 가구가 지나는 이들에게 잠시 앉아보라 권유한다. 2019 런던디자인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영국의 디자이너 폴 콕세지(Paul Cocksedge)가진행한 이 '랜드마크 프로젝트'의 이름은 '앉으세요(Please Be Seated)'다. 광장을 채운 거대한 굴곡 형태의 디자인은 위에 앉을 수도 아래로 통과할 수도 있게 해준다. 폴 콕세지가 소재로 택한 비계용 판자는 가구인 동시에 건축 구조물인 이번 작업에 더욱 적합해 보인다. '건설 중'에만 존재하는일시적인 구조물인 비계를 만드는 목재의 용도를 재상상한 시도인 셈이다. 소박한 자재의 혁신적인 활용을 위해, 인테리어 기업인 화이트 &화이트(White & White)와 건축공학회사 아룹(Arup)도 힘을 보탰다. "설치의 모든 측면 하나하나가 기능은 물론 환경에 맞춰져 있다. 굴곡이 위로 솟으며 등받이와 앉을 자리를, 또 아래로 지나가거나 아니면 잠시 멈춰쉴 수 있는그늘 공간을 만들어낸다. 이 설치는 공예 오브제와 디자인 해법의 미묘한 경계에 있다." 폴 콕세지의 설명이다.
디자인회사 넨도(Nendo)가 카카오(Kakao)의 의뢰로 가전기기 디자인에 나섰다. '카카오홈킷'은 가습기, 조명, 알람시계, 공기청정기, 체중계, 온도계 등의 사물 인터넷 기기로 이뤄져 있다. 디지털콘텐츠와 아날로그 콘텐츠를 잇는 가교로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 할 수 있는 스마트홈 기기의 디자인을 맡아, 넨도는 마치 다양한 기능의 앱이 동일한 플랫폼인 OS를 기반으로 하듯, 각각의 기기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플랫폼 요소를 가져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 결과 일곱 가지 제품은 단순하면서도 아날로그적인 "하얀그릇"의 형태를 지니고 있다. 여기에 각자의 기능을 상징하는 실리콘 소재의 "아이콘"이 더해졌다. 가령 작은 새는 알람시계를, 증기는 가습기를, 바람에 흔들리는 꽃송이는 공기청정기를 나타낸다. 한편 기기의 색상은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색상을 바탕으로 하였고, 기기와 연결된 앱 인터페이스에도 동일한 색상을 적용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간의 연결을 시각화하였다. 더불어 기기마다 하나의 카카오프렌즈 캐릭터가 짝을 이뤄, 해당 제품의 이야기를 전하는 주인공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2019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을 맞아,영국의 디자이너 리 브룸(Lee Broom)이 넋을 사로잡을 만한 신작 조명 설치를 선보였다. '칼레이도스코피아(Kaleidoscopia)'는광원과 대형 거울로 무한히 변하는 시각적 환영을 빚어낸다.이름 그대로 변화무쌍한 만화경 이미지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이다. 이번 작업을 위해사용된 조명은 리 브룸의 '오리온(Orion)' 시리즈다.실제로 사용된 조명은 단 17개뿐이지만,정교하게 배치된 거울이 가로, 세로로 매달린 조명을 200개 이상의 상으로 배가하며, 거대한 샹들리에를 만들어냈다. '칼레이도스코피아'안으로 들어서면 끝없이 이어지는 빛과 함께 최면적인 배경음악이 어우러져 관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고. 리 브룸이만들어낸빛의 만화경, '칼레이도스코피아'는 오는 22일까지 리 브룸 쇼디치 스토어에서 방문객을 맞이한다.
패브릭 전문 브랜드 커크비 디자인(Kirkby Design)이 런던교통국(Transport for London)과 다시 한번 협업에 나섰다. 런던 대중교통망에 적용되었던 패브릭 디자인을 되살려, 2013년의 자카드 벨벳 쿠션 컬렉션에 이어, 올해에는 '언더그라운드 Vol. II'라는 이름으로 벨벳 소파 및 쿠션 디자인을 선보였다. 영국디자인의 유산을 동시대로 옮기기 위해, 커크비 디자인은 일곱 가지의 독특한 디자인을 선별하여 발굴하였다. '언더그라운드 Vol. II'는 193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런던 지하철여러 노선에 쓰인 직물 디자인의 역사를 아우른다. 커크비 디자인은 본래의 모켓 소재를 고급스러운 벨벳으로 바꾸는 한편, 원 디자인을 스케일, 질감, 색상 면에서 흥미롭게 활용하며, 다채로운 구성의 쿠션 컬렉션을 완성했다. 디자인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런던 지하철의 모켓 직물 디자인을 되살리다. 커크비 디자인과 런던교통국의 두 번째 협업, '언더그라운드 Vol. II'는 9월 18일 개막한 100% 디자인 런던에서 관람객과 만난다.
번데기에서 나비로의 변신을 모티프로 한 관능적인 의자. 네덜란드의 디자이너 프랑크 티엡케마(Frank Tjepkema)의 '크리살리드 체어(Chrysalide Chair)'는 그의 작업 중에서도 '가장 표현적이고 개인적인'디자인에 속한다. 동시대 가구 안에 탈바꿈(metamorphosis)의 미학을 담아내고자 했다는이 의자의 앞부분은 고풍스러운 루이 14세 의자류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러나 청동 소재로 된 다리와 구조부는 뒤로 갈수록 익숙한 모습을 벗어나 동물의 뼈대 혹은 식물의 가지를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변신'한다. 한편 완벽한 유기적 형태와 아름다운 박음질을 보여주는 좌석은 네덜란드의 스포츠카 스피커르(Spyker)의 업홀스터리 작업을 맡고 있는 업체와 함께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스튜디오 티엡의 '크리살리드 체어'는 한정판으로 단 12점만 생산되어, 오늘 19일 개막하는 디자인 축제 '매스털리 더 헤이그(Masterly The Hague)'를 통해 공개된다.
덴마크의 디자인 브랜드 무토(Muuto)가 처음으로 영국인 디자이너와 협업에 나섰다. 그 주인공은 바로 벤저민 휴버트(Benjamin Hubert)다.그가 설립한 디자인 스튜디오 레이어(LAYER)가 이 스칸디나비안 브랜드를 위해 펜던트 조명 시리즈, '가닥(Strand)'을 선보였다. '가닥'은 네 개의 조명으로 구성된 컬렉션으로, 섬세하게 만든 철제 프레임에 혁신적인 고치형 소재(cocoon material)를 분사하여 만들어졌다. 덕분에 부피가 큰 형태도 적은 소재량으로 구현할 수 있다. 그렇게완성된 구름처럼 가벼운 모습의 조명은 광원을 감싼 미세한 가닥들 사이로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으로 빛을 발한다. "다양한 크기와 형태로 디자인된 조명은 공간 속에 가볍게 맴돌며, 어떤 실내에도 편안함과 조화, 세련된 감성을 불어넣는다. " 벤저민 휴버트의 설명이다. 레이어와 무토의 새 조명 시리즈, '가닥'은오는 14일 개막하는 런던디자인페스티벌에서 첫선을보인다. 한편 벤저민 휴버트는 9월 19일 무토 스페이스에서 열릴 토크 프로그램을 통해 이번 작업의 배경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고.
에로 사리넨의 '볼 체어', 조지 넬슨의 '햇살 시계', 베르너 판톤의 '판톤 체어'... 20세기 중반을 대표하는 디자인 고전들을 이모지로 만난다. 미국의 디자인 리테일러, 데스 바이 모더니즘(Death by Modernism)이 '미드센추리 이모지'를 내놓았다. 데스 바이 모더니즘의 이 iOS용스티커 팩은 12개의 이모지로 이뤄져 있다. 앞서 언급한 디자이너들을 비롯해찰스 &레이 임스. 한스 웨그너, 지노 사르파티와 같은 디자이너들의 가구, 조명, 소품이 이모지로 재현되었다. 임스 부부의 경우 유일한 인물 이모지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메시지 창에서 만나는 디자인 고전. 데스 바이 모더니즘의 '미드센추리 이모지'는 애플 앱스토어 및 슬랙 채널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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