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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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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트렌드

  • 범용성을 갖춘 소파 시스템

    Luca Collection designed by Luca Nichetto for Bernhardt Design

    130년의 역사를 지닌 미국의 번하트 퍼니처 컴퍼니(Bernhardt Furniture Company)는 1983년 번하트 디자인이라는 이름의 하위 브랜드를 출범하였다. 이를 통해 이 유서 깊은 미국 가구 기업은 파트릭 주앙, 로스 러브그로브, 이브 베하, 하이메 아욘 등 세계의 디자이너들과 보다 자유로이 협업하며 동시대적인 가구들을 만들어왔다. 여기에 이탈리아의 디자이너 루카 니케토(Luca Nichetto)도 합류했다. 그의 이름을 딴 ‘루카 컬렉션’은 소파 시스템을 중심으로 푸프, 테이블, 벤치 등의 아이템으로 구성된 가구 컬렉션이다. 디자인의 첫 번째 목표는 범용성이다. 집은 집이 아닌 곳을 닮아가고, 집이 아닌 곳은 집을 닮아가는 크로스오버의 추세 속에서, 니케토는 집의 안락함을 연상시키는 부드러운 곡선 요소를 바탕으로, 모듈식 시스템을 통해 공간 용도에 맞는 최적의 조합이 가능한 가구를 디자인했다. 거실은 물론이고 로비, 라운지, 사무실 등 다양한 환경에서도 자신의 자리를 찾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루카 니케토에게 가구 디자인은 전혀 낯선 일이 아니며, 이미 카시나(Cassina) 같은 브랜드와도 작업한 바 있지만, 이번 번하트 디자인과의 작업으로 탄생한 ‘루카 컬렉션’은 그의 첫 미국 가구 시장 데뷔작이다.

    2019-11-18167
  • 물결치듯, 조명

    Corrugation Lights by Theodóra Alfreðsdóttir Tino Seubert

    미드센추리 가구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은 조명. 테오도라 알프레도스도티르(Theodóra Alfreðsdóttir)와 티노 조이베르트(Tino Seubert)가 함께 디자인한 ‘물결 조명(Corrugation Lights)’이다. 합판을 구부리는 목재 성형 기법에 경의를 표하며 디자인된 이 조명들은 마치 작은 가구처럼 보인다. 디자인의 출발점은 역시 합판 성형이었다. 숙련된 솜씨를 요하는 이 목재 기법은 20세기 중반 알바르 알토, 임즈 부부 같은 거장들의 작업을 통해 가구 분야에 소개되며 널리 퍼졌다. 조이베르트와 알프레도스도티르는 물결 형태의 디자인을 통해 곡목 기법을 강조한다. 그리고 여기에 기성품 알루미늄 파이프를 매치하였다. 딱딱하고 차가운 파우더코팅 금속과 부드럽게 물결치는 따스한 목재가 기분 좋은 대조를 이룬다는 설명이다. ‘물결 조명’은 조이베르트와 알프레도스도티르가 처음으로 함께 선보인 결과물이다. 독일 출신의 조이베르트와 아이슬란드 출신의 알프레도스도티르는 모두 영국 왕립예술학교에서 디자인 프로덕트 과정을 공부했고, 졸업 후 이스트 런던에 공유 작업실을 두고 활동해왔다. 작업실을 함께 쓰다보니 자연스레 서로의 작업에 관해 대화를 나누곤 하는데, 그런 대화로 ‘물결 조명’ 협업으로 이어졌다고.

    2019-11-18205
  • 거실 인테리어 500년

    500 years of living room interior design presented by HomeAdvisor

    지난 세기 한국의 주거 공간은 거대한 변화를 거쳤고, 그 과정에서 ‘거실’이라는 공간이 자연스레 집안에 들어왔다. 가족의 일원으로서 함께 생활하는 공간으로서 거실은 이제 주거 인테리어의 핵심적인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미국의 홈어드바이저(HomeAdvisor) 사가 이 특별한 공간의 역사를 한 편의 애니메이션에 담았다. “고대 이집트 시대부터 집안 장식이 시작되었지만, 영감을 주는 생활 공간의 창출이 서구에서 실제 대중화된 것은 15, 16세기 프랑스 르네상스 시대부터다.” 홈어드바이저가 만든 ‘거실 디자인, 500년의 진화’는 멀리 르네상스 시대를 시작으로 20세기 모더니즘을 지나 현재에 이르는 거실 공간의 역사를 시대와 스타일별로 요약하여 보여준다. 영상이 보여주는 500년의 역사는 르네상스로 시작하여 바로크, 로코코, 신고전주의를 지나 근대의 시작과 함께 등장한 예술공예, 모더니즘, 아르누보, 바우하우스, 아르데코, 미드센추리 모던, 포스트모던을 지나 현재에 이른다. 거실 공간이 거쳐온 변화의 모습을 살피고, 또 오늘의 거실에 영감을 줄 과거의 스타일을 확인하고 싶다면, 아래 홈어드바이저 페이지를 방문해보시길.

    2019-11-12245
  • 식재료를 염료로

    KAIKU Living Color, a sustainable alternative to synthetic colors

    오늘날 우리가 쓰는 제품의 색상은 대부분이 석유화학 원료에서 나온 것이다. 자연에서 얻은 염료가 일반적이던 시절은 산업화와 함께 빠르게 밀려났다. 지속가능성과 순환가능성이 디자인에서도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 지금, 디자이너 니콜 셰른스베르드(Nicole Stjernswärd)는 이러한 관점에서 석유 기반의 합성 색소에 대한 대안을 생각하였다. ‘카이쿠 리빙 컬러(KAIKU Living Color)’는 식물의 폐기물에서 색소를 추출하는 장치다. 아보카도나 양파, 석류처럼 우리가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채소와 과일 중에는 상당한 색소를 함유한 것들이 있다. ‘카이쿠’는 그냥 버려진다면 매립지에 파묻혀 썩어갈 폐기물을 염료화하여 자원으로 변모시킨다. 원하는 색상의 식물 부산물을 1~2시간 정도 삶은 물을 수조에 넣고 이를 분사하면서 가열하면 수분은 기화하고 색소 가루가 나온다. 이렇게 얻은 색소를 다시 수화시켜 천을 염색하거나 페인트 등에 섞거나 인쇄용 잉크로도 쓸 수 있다. ‘카이쿠 리빙 컬러’는 식물 유래 염료를 보다 편리하게 보다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재도입하려는 시도다. 염료용 식물을 따로 재배하는 대신에, 매일 섭취하고 버려지는 식재료의 폐기물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걸림돌로 여겨지는 규모성의 문제를 비껴간다. 니콜 셰른스베르드의 ‘카이쿠 리빙 컬러’는 올해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에 이어 네덜란드 디자인 위크에서도 전시되며 관심을 모았다.

    2019-11-07153
  • 2019 메이드 인 NYC 위크

    Made in NYC Week 2019 recap

    금융과 부동산과 소비의 도시처럼 여겨지는 뉴욕이 누군가에게는 생산과 제조의 도시다. 뉴욕은 7천여 제조업체의 터전이며, 수만 명이 이에 종사한다. 메이드 인 NYC(Made in NYC)는 이들 지역 생산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지역의 생산자들은 오랫동안 뉴욕시의 사회구조와 경제적 성공에 매우 중요한 일부를 이뤄왔다.” 메이드 인 NYC의 설립자이자 프랫 지역개발 센터(Pratt Center for Community Development)의 사무국장인 애덤 프리드먼(Adam Friedman)의 설명이다. 지난달 열린 ‘메이드 인 NYC 위크’는 바로 뉴욕의 생산자들이 뉴요커와 방문객을 직접 마주하는 자리였다. 식음료부터 패션, 공예, 인테리어·디자인, 인쇄·출판, 금속·기계까지 다양한 업종의 생산자들이 작업실과 공장을 개방하고, 팝업 스토어를 비롯해 뉴욕 곳곳의 마켓에서 판매했다. 올해에 처음으로 마련된 ‘메이드 인 NYC 팝업’에는 안심할 수 있는 친환경 아기 장난감을 만드는 렉시 펙시, 고급 제화 및 잡화를 선보이는 SSY 디자인, 재활용 소재로 핸드메이드 장신구를 만드는 오토믹 골드를 비롯해 전자 기타와 베이스를 생산하는 사도스키 기타 등 30여 회원 업체가 참여했다. 더불어 지역의 로스터리, 브루어리, 베이커리 등에서 만든 식음료들도 만나볼 수 있었다. 뉴욕의 가장 큰 자산 중 하나는 다양성이고, 이는 메이드 인 NYC의 회원 구성에서도 나타난다. 2018년 4월 이후 메이드 인 NYC에 가입한 회원 중 70%가 소수 인종, 여성 소유주의 사업체라고. ‘메이드 인 NYC 위크’는 이처럼 다양하고 활기찬 지역 제조업계의 이야기를 뉴욕 시민과 공유하는 자리였다. 10월 3일부터 18일까지 열린 이번 행사에는 1만 1천여 명의 시민들이 방문하였다.

    2019-11-05129
  • 베어 페인트 선정 ‘2020년의 색’

    Behr Paint's 2020 Color of the Year Brings Us "Back To Nature"

    페인트 전문 기업 베어 페인트(Behr Paint)가 내다본 내년의 색은 초원을 연상시키는 부드러운 초록색이다. 베어는 ‘자연으로의 귀환(Back to Nature)’이라 이름 붙은 S340-4 컬러를 2020년의 색으로 꼽았다. “새로운 10년을 바라보는 지금, ‘자연으로의 귀환’은 우리가 다시금 자연과 관계 맺게 해준다. 알다시피 자연은 우리의 웰빙에 진정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베어의 컬러 & 크리에이티브 서비스 부사장인 에리카 월펄(Erika Woelfel)의 설명이다. 베어가 이 색상을 2020년의 색으로 꼽은 이유는 원시 자연과 실내 정원의 느낌 모두를 담았으면서도, 새로운 무채색이라 불러도 좋을 만큼 충분히 은은하기 때문이다. 생물친화적인 바이오필릭 트렌드를 포용하며 부드럽게 실내에 안착하는 배경색이라는 설명이다. 베어 페인트는 2020년 올해의 색상을 발표하면서 동시에 2020년 컬러 트렌드 팔레트도 함께 발표하였다. 내년의 색상들은 아래 베어 페인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9-10-31222
  • 합판 직조 가구

    Aera, a woven plywood structure by Lisa Stolz

    자작나무 합판을 텍스타일처럼 엮었다. 비엔나에서 활동 중인 건축가 겸 가구 디자이너 리자 슈톨츠(Lisa Stolz)의 ‘에라(Aera)’는 말하자면 합판 직조 가구다. 길게 띠처럼 자른 합판을 천을 짜듯 교차하여 엮고 바느질하듯 폴리에스터 끈으로 고정하였다. 슈톨츠가 자신만의 가구 브랜드 MOWO를 출범한 것은 2018년의 일이다. 비엔나기술대학에서 석사 과정을 마치고 본래 인테리어 디자인, 건축 분야에서 일하면서 가구 디자인에 관심을 갖게 된 그녀는 아예 런던으로 건너가 센트럴 마틴스 미술 디자인 대학에서 가구 디자인을 공부하고, 이제 MOWO를 출범하며 본격적인 가구 디자이너의 길에 들어섰다. ‘에라’는 MOWO의 이름으로 출시될 첫 번째 가구 중 하나다. 합판을 직조한 구조 덕분에 신체의 무게와 형태에 맞게 조정된다는 장점이 있다. ‘에라’ 시리즈는 돗자리와 유사한 매트 및 업홀스터리처럼 가구에 씌운 벤치 의자 두 가지로 구성되었다. ‘에라’는 MOWO의 또 다른 가구인 ‘CC’ 시리즈와 함께 2020년 시판을 앞두고 있으며, 이달 초 열린 2019 비엔나 디자인 위크에서 관객을 맞이하였다.

    2019-10-29162
  • 도자기에 옻칠을 하다

    OTT/ Another paradigmatic ceramic by Seok-hyeon Yoon

    점토는 구운 후에도 재활용할 수 있다. 원칙적으로는 그렇다. 내화 점토를 한차례 구운 다음 분쇄하여 샤모트(chamotte)로 만들어 벽돌을 만드는 등으로 재이용이 가능하다. 다만 점토가 불순하지 않은 상태일 때다. 하지만 구운 점토를 보호하고 방수 효과를 내는 유약이 점토의 재활용이라는 측면에서는 걸림돌이 된다. 유약에 함유된 유리 입자가 굽는 과정에서 점토와 융화되기 때문이다. 올해 디자인 아카데미 에인트호번(Design Academy Eindhoven)를 졸업한 디자이너 윤석현은 졸업작품 ’옻/ 또 다른 패러다임의 도자기(OTT/ Another paradigmatic ceramic)’를 통해 이 문제를 다루었다. 유약을 대신할 대안적인 방법을 탐구한 끝에 그가 찾은 해법은 한국의 전통 기법인 옻칠이다. 보통 목기의 방수 처리에 쓰이는 이 천연 래커를 윤석현은 도자기에 적용하였다. 옻은 자연스레 공기 중에 마르기 때문에 굳이 구울 필요가 없다. 오히려 옻은 열을 가하면 기화되는 특수한 성질을 지녔기에, 옻칠한 도자기를 구우면 순수 점토를 회수할 수 있다. 도자기가 다시금 재활용의 순환에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옻칠이 도자기에 더해지며 창출되는 색다른 미감 역시 흥미롭다. 윤석현의 옻칠 도자는 2019 디자인 아카데미 에인트호번 졸업전시회를 통해 선보였으며, 우수 학부 졸업작품에 수여되는 레네 스메이츠 상(René Smeets Award)을 수상했다.

    2019-10-24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