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굴식물의 줄기 엮기는 가장 오래된 가구 제조 기법 가운데 하나다. 케인 웨빙(cane webbing)이라 불리는 이 기법은 바구니 같은 물건을 만드는 데 쓰이다가 가구에까지 진화해 나갔다. 하지만 유럽에서 줄기 엮기 가구가 등장한 것은 상당히 나중의 일이어서, 아시아와의 교역이 활발하던 1660년대에 들어서야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 등지에서 그러한 가구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 오래된 기법은 현대 가구 디자인과도 성공적으로 조우했다. 토넷(Thonet)이 1859년 선보인 ‘214 의자’는 좌석 부분을 케인 웨빙 방식으로 제작했다. 의자는 독보적으로 가벼워졌고, 이는 생산 및 운송 비용 역시 가벼워졌음을 뜻하는 것이기도 했다. 한편 케인 웨빙하면 떠오르는 디자인 고전도 있으니, 마르셀 브로이어(Marcel Breuer)이 디자인한 놀(Knoll)의 ‘세스카 의자(Cesca Chair)’가 그것이다.
케인 웨빙 역시 유행의 파고에 따라 부침을 반복했지만, 최근 몇 년은 케인 웨빙의 귀환이라고 불러도 좋을 시기다. 의자, 침자 헤드, 수납장 문 등 곳곳에서 꼼꼼하게 짜인 덩굴줄기를 볼 수 있다. 그리고 여기 NLXL의 벽지는 그러한 트렌드에 더욱 힘을 싣는다.
“2018년 초부터 ‘케인 웨빙 벽지’ 작업을 시작했다. 동시에 ‘웨인스코팅 벽지’ 디자인도 함께 진행하고 있었는데, 둘을 합쳐보니 그 잠재력이 눈에 띄었다.” NLXL 측의 설명이다. 초고해상도 스캔 작업을 거쳐 벽지 위에 재현된 케인 웨빙은 한 번 보아서는 벽지임을 알아차리기 어려울 정도의 눈속임 효과(trompe-l’oeil)를 자랑한다.
이번에 출시된 ‘케인 웨빙 벽지’는 로더릭 포스(Roderick Vos)가 디자인한 ‘앵글 웨빙(Angle Webbing)’과 NLXL의 설립자인 릭 빈티지(Rick Vintage)와 에스더 블락(Esther Vlak) 부부의 ‘웨인스코팅 벽지’ 두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로더릭 포스가 보여준 케인 웨빙에 대한 현대적인 해석과 보다 고전적인 NLXL의 디자인은 함께 조합하였을 때도 흥미로운 결과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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