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는 과대평가되어 있다.” 하스(Harth)는 단언한다. 이 신생 회사는 가구에서 예술작품까지, 인테리어 디자인의 ‘대여’ 플랫폼이다. 《월페이퍼*》 매거진의 선임편집자인 헨리에타 톰슨(Henrietta Thompson)과 그의 남편이자 사업가인 에드워드 패드모어(Edward Padmore)는 가구를, 작품을 소유하지 않고 빌려 쓰는 소비 모델을 생각하였다. 공유경제라는 오늘날의 유연하고 일시적인 경제 모델을 인테리어 시장에 들여온 셈이다.
하스는 빌려줄 사람과 빌릴 사람을 연결해주는 세계 최초의 플랫폼이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누구나 아름다운 가구를, 인테리어 디자인을, 예술 작품을 세계 최고의 브랜드, 디자이너, 예술가, 갤러리, 딜러에게서 직접 빌릴 수 있게 해주는 최초의 플랫폼이다.”
직장도, 주거도, 관계도 변화가 잦은 오늘날의 생활에 있어 가구를 구매한다는 것은 소유의 짐을 안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또한 고가의 제품일 수록 그것은 실패 가능성을 낮춰야 하는 선택이 된다. 실패가 문제 되지 않을 만큼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경우가 아니라면, 선택은 언제나 어디에나 어울릴 법한 안전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그 반대편에는 실패해도 좋을 만큼 저렴하고 쓰고 버려도 괜찮은 물건들이 존재한다.
하스는 대여라는 아이디어로 양자의 틈새를 파고든다. 제품을 구매하여 소유하는 부담을 덜고, 원하는 물건을 월 단위로 빌려 사용함으로써, 변화하는 생활 환경에 맞추어 유연한 소비가 가능하다. 더불어 좀 더 과감한 스타일을 시도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2018년 온라인 사이트를 연 하스는 올가을 런던 이즐링턴 스퀘어(Islington Square)에 팝업 공간을 열었다. 디자인 스튜디오 캠벨-레이(Campbell-Rey)가 꾸민 이곳에서, 방문객은 하스에서 빌릴 수 있는 가구, 작품, 소품들을 실제 공간 속에서 살펴볼 수 있다. 마음에 드는 제품을 구입할 수도, 빌릴 수도 있는 것은 물론이다. 한편 2층은 하스 허브(Harth Hub)라는 이름의 공유 작업 공간으로, 이미 소개한 바 있는 이스태블리시드 & 선즈의 ‘앳 워크(At Work)’ 컬렉션으로 꾸며졌다. 하스의 팝업 공간은 오는 2월까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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